오늘은 1월 18일(수) 개봉하는 한국 스파이 액션 영화 ‘유령'(2023)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바람소리>를 또 보고 싶어지는 <유령>
데뷔작 ‘천하장사 마돈나'(2006)로 청룡영화상과 백상예술대상 각본상을 수상한 후 <페스티벌>(2010), <경성학교: 사라진 소녀들>(2014), <독전>(2018)을 연출한 이해영 감독의 신작 영화 ‘유령’은 중국 소설가 마이자가 2007년 발표한 소설 ‘풍성’을 바탕으로 제작된 작품입니다. 원작 소설은 이미 2009년 중국에서 영화화되었고, 국내에서는 2013년 개봉해 호평을 받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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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소리(2009) <바람소리>는 탄탄한 서사와 배우들의 뛰어난 연기력을 바탕으로 일제에 맞서 싸우는 중국인들에 대한 이야기를 탄탄한 서스펜스로 그려냄으로써 중국뿐만 아니라 국내에서도 큰 호평을 받은 수작이었습니다.
반면 이해연 감독의 ‘유령’은 (‘바람소리’와 달리) 대량의 액션 시퀀스를 설정함으로써 5명의 용의자가 등장한다는 점 외에는 사실상 원작과 전혀 다른 형태를 한 영화로 각색돼 있었습니다.
(작품 성향이 전혀 달라 직접적으로 비교하기는 무리가 있지만) <바람소리> 리빙빙과 주준 등의 수준만큼은 아니더라도 <유령>에 출연한 설경구, 이하늬, 박소담, 박해수, 서현우 배우 등도 (나름대로) 안정적인 연기력을 발휘하고 있는 편이었습니다.
이하늬 배우의 액션 연기는 의외의 임팩트를 주었고, 다른 배우들도 적지 않은 일본어 대사에도 불구하고 각자 맡은 캐릭터를 충분히 잘 소화하고 있는 편이었습니다.
다만 원작과 전혀 다른 이야기가 펼쳐져서인지 (개인적으로) 서사적인 부분에서 아쉬운 점이 적지 않았던 유령이었습니다. 설득력이 떨어지는 상황이 계속 반복되다 보니 나머지 내용도 하나로 묶이지 않고 겉도는 느낌이 강했습니다.
이하늬 배우가 연기한 친일파일가 출신 통신과 직원 박찬경과 박소담 배우가 소화한 정무총감 조선인 비서 유리코, 이렇게 두 여성 캐릭터의 존재감이 (상대적으로) 상당했던 영화에서 서사적인 부분에 대한 아쉬움이 (개인적으로는) 더 크게 느껴지네요.
물론 세계는 넓고 취향은 전 세계 80억 인구만큼 다양하기 때문에 누군가에게는 멋지고 세련된 항일 스파이 액션 영화로 느껴질 수 있지만 개인적으로는 <유령>을 보신다면 (티빙 또는 웨이브 등으로 1200원에 개별 구매하시면 감상 가능함) <바람소리>를 집에서 편안하게 감상하시는 것을 추천합니다.
※ 영등위 등급 심사내용 : 욕설, 비속어 사용에 있어 대사요소의 유해성이 다소 높아 목을 조르는 장면, 칼로 손등을 찍는 장면, 고문장면, 격투장면, 기타 총격살상장면이 유혈과 함께 표현되어 폭력성 및 공포의 수위가 다소 높은 15세 이상 관람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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