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일럿의 꿈, 항공유학, 지금이 적기인가?

조종사 고용난을 겪고 있는 운전자들

코로나가 전 세계를 강타한 이후 가장 큰 타격을 입은 업종을 꼽으라면 누구나 항공여행업계를 가장 먼저 떠올리게 되고, 그 생각은 전적으로 맞습니다. 항공여행업계는 역사상 최악의 부진과 침체의 늪에 빠지게 됐고, 각 항공사는 살아남기에 부심해 신규 채용을 중단하고 조종 및 정비 인력도 대규모 명퇴 감원 등을 하기에 이르렀습니다. 미국 델타, 유나이티드, 아메리칸에어라인, 사우스웨스트 등 4대 항공사에서 2021년 한 해에만 조종사가 4,400명의 니아 명예퇴직을 신청했습니다.

그러나 예상보다 빨리 백신 보급과 함께 속속 위즈 코로나 정책이 시행되면서 상황은 급반전했습니다.미국의 각종 언론은 연일 대규모 조종사 채용 및 항공 부문의 인력 부족을 앞다투어 보도했고, 네바다 주의 조종사의 구직·금융 자문 회사인 FAPA닷 에어로에 의하면, 미국의 주요 항공사는 올해 파일럿 약 4200명을 채용했으며 내년에는 9000명을 더 채용할 전망이라는 것입니다.이는 약 30년 만의 최대 규모로 역대급 조종사와 항공 인력 채용 시장이 열리는 것이 전망되고 있습니다.실제로 은퇴를 앞둔 조종사가 연장 계약을 하거나, 고참 조종사를 스카우트하기 위한 경쟁도 심해지고 있어 신규 조종사의 채용 조건을 완화하는 항공 회사도 속속 등장하고 있습니다.예를 들면 조종사 훈련 시간의 단축, 4년제 대학 졸업장 대신”대학에 준하는 교육을 받은 사람”에 자격 요건을 완화하고 있습니다.

다수의 언론이 이러한 조종사 구인난은 앞으로 5년 이상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고 진단하고 있으며, 이는 항공유학을 준비하고 있는 한국의 미래 조종사들에게도 놓쳐서는 안 될 중요한 변화라고 합니다. 또 하나 중요한 점은 조종사 인력시장은 국제 간에 긴밀하게 연계되어 있고, 미국의 인력난은 곧 중국, 유럽, 한국의 인력시장에도 큰 영향을 미치게 되어 있다는 점에서 조종사 인력난은 향후 5년 이상 전 세계 항공업계의 뜨거운 이슈가 될 것이 확실시됩니다. 이미 항공유학을 시작한 학생들에게는 코로나19 시기에 하늘을 바라보며 느꼈을 암울함과 절망의 보상을 받고도 남을 만한 상황의 급반전이며, 항공유학을 아직 시작하지 않았지만 진지하게 고민하고 있는 학생들에게는 중요한 시사점이라 할 수 있습니다.

다만 환율, 특히 달러 환율이 1400원을 넘어 1500원을 노리고 있는 상황이 가장 큰 걱정거리가 되고 있습니다. 킹돌갓돌의 위세가 언제까지 이어질지 아무도 예상하지 못한 상황에서 이에 대한 충분한 고려 없이 유학 계획을 세우면 재정적으로 큰 문제 상황에 직면할 수 있는 만큼 지금이야말로 가성비 학비가 저렴한 항공대를 찾고 장학금 혜택이 풍부한 대학, 생활비를 줄일 수 있는 방법을 찾는 등 비용을 줄이기 위한 현명한 판단과 노력이 함께 요구되는 때입니다. 항공조종사가 되기 위해 유학을 가고자 하는 학생들은 어느 때보다 큰 가능성을 앞에 두고 있으며, 동시에 또 어느 때보다 큰 장애에 직면하고 있습니다. 모든 진보에는 장애가 따릅니다. 장애를 두려워해서는 우리의 인생은 앞으로 나아가기가 힘들어요. 포기하지 말고 두드려 길을 찾아 기회를 쟁취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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