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숭아꽃한그루-김병심

복숭아꽃 한 송이 김병심의 환한 미소를 볼 때마다 현기증이 일어나고, 그의 곁에서는 눈을 감았습니다 분홍색인지 빨간색인지 살짝 색을 바꾸는 그 나무는 사람보다 바람을 위해 쓰인 시였을 것입니다. 저는 분홍색이 흰색을 받던 날 돌아오는 길에 저에게 그 나무의 오랫동안 웃어주었던 수천 개의 음계가 그의 주위를 나비처럼 춤췄습니다 부르고 싶은 노래가 많은 저는 나비라도 좋으니 외로웠을 그의 손을 잡고 봄날 한창 꺄르르 나오던 햇빛에 가려져 여러 가지 마음이 숨어 있는 것을 몰랐습니다.비를 맞아 웃음이 뚝뚝 떨어진 눈물 속에서 나는 나비가 아니었음을, 그는 사람의 색이 될 수 없음을, 흩어진 꽃잎 위에서 한참을 울었던 것입니다. 햇빛처럼, 웃음으로 피어나는 복사꽃 나무에 사랑니를 묻었던 나는 오름 위에 홀로 서서 바람을 모은 휘파람을 가만히 듣습니다

복숭아꽃 한 송이 김병심의 환한 미소를 볼 때마다 현기증이 일어나고, 그의 곁에서는 눈을 감았습니다 분홍색인지 빨간색인지 살짝 색을 바꾸는 그 나무는 사람보다 바람을 위해 쓰인 시였을 것입니다. 저는 분홍색이 흰색을 받던 날 돌아오는 길에 저에게 그 나무의 오랫동안 웃어주었던 수천 개의 음계가 그의 주위를 나비처럼 춤췄습니다 부르고 싶은 노래가 많은 저는 나비라도 좋으니 외로웠을 그의 손을 잡고 봄날 한창 꺄르르 나오던 햇빛에 가려져 여러 가지 마음이 숨어 있는 것을 몰랐습니다.비를 맞아 웃음이 뚝뚝 떨어진 눈물 속에서 나는 나비가 아니었음을, 그는 사람의 색이 될 수 없음을, 흩어진 꽃잎 위에서 한참을 울었던 것입니다. 햇빛처럼, 웃음으로 피어나는 복사꽃 나무에 사랑니를 묻었던 나는 오름 위에 홀로 서서 바람을 모은 휘파람을 가만히 듣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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