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는 반쯤 일어섰다
할머니는 하피를 깨운 후 당신과 동급이라 놀린다.나이는 먹어도 철없기는 마찬가지야.
언제나 언제나 지훈이 보고 싶은 내 자식도 아닌데 왜 그렇게 집착을 하냐며 놀린다.거참, 우리 아이니까 당근, 우리 아이랑 똑같은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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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할머니 말대로 나이가 거꾸로 들어서 하고 싶은 것만 눈에 들어오는지… 그야말로 늘 네 눈에 뜨이니 병은 병인가 보다.
어딘지 모르게 이런 놈을 보고 어떻게 나잇값을 하고 초연할 수 있을까?
하루가 다르게 변하는 너를 보고 며칠 못 보는 사이에 또 얼마나 변했는지 궁금하지 않을까.
할머니가 뭐라고 해도 후, 당신은 소중한 내 아이예요.해피에게 행복을 주는 바로 아기천사니까···
일주일에 한 번은 당신을 봐야 살맛이 나고, 해피는 당신을 보고 온 날이면 괜히 신이 나서 늘 기진맥진하는 바보가 된다고 한다.
일주일 전 우뚝 서려고 노력했는데 조금 컸다고 해서 꽤 잘 서 있다.
다 큰 놈처럼 한 걸음은 보행기에 툭 걸치고 여유를 부린다.
눈에 보이는 것은 잡을 수 있는 것은 모두 잡고 일어선다.보약을 먹고 힘이 남아는지 한시도 가만히 있지 않고 홀로서기 연습을 한다.
그냥 넘어가면 어쩌나 걱정돼 따라다니는데 아이를 돌봐주는 아주머니(베이비시터)가 걱정하지 말라고 한다.
아이고! 얘 좀 봐라… 잡고 일어나서 놀고 앉고 싶어지면 쟤 신기하게도 잡아달라고 소리친다.할머니, 저 좀 잡아주세요라는 놈은 참 신기하다.2012. 7. 3. 지후가 반쯤 섰다.